- 문 의장,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참석 -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9일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합의하여 완성시킨 통일방안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의 이정표로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여소야대의 정치상황 하에서도 여야의 협치와 국민통합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다”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야당 총재들은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북방외교를 펼치고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그리고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었다. 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불가능하다던 IMF 외환위기 극복을 임기 내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전만 하더라도 한반도에는 전쟁위기설까지 언급될 정도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실로 기적같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개최된 것은 물론 북미 정상도 두 차례 만났으며, 6월 30일에는 남북미의 깜짝 회동도 있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함께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 실현에 성큼 다가서는 계기들이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남북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은 것은 물론, 한반도 주변 정세도 녹록치 않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30년 전 대한민국이 한마음 한뜻을 모았듯이 지금 정부와 국회가 다시 초당적 협력으로 국민 통합의 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공동주최한 30주년 기념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강택 통일연구원 원장, 김희중 대주교,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덕룡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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