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관련 논쟁은 온라인에 옮겨붙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견해에 따라서 '문재인 탄핵'과 '문재인 지지'를 검색하면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2위로 각각 올리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 = 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이미지 = 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10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문재인 탄핵'과 '문재인지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50대 쪽에서는 '문재인 탄핵'이 1위며, 30대·40대 쪽에서는 '문재인 지지'가 1위다.

네이버에 이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다음에는 같은 시각 '문재인지지'와 '검찰단체사표환영'이 각각 실시간 이슈 검색어 1·2위다.

이같은 실시간 검색어 경쟁은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 후 시작됐다.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에 '검찰 단체 사표 환영', '검찰 사모펀드 쇼' 등을 올렸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0일에는 '문재인지지'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반면 조 장관 임명에 비판적인 네티즌들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비판을 위해 '문재인 탄핵' 등의 검색어를 순위에 올리려 노력했다.

실시간 검색어를 통한 응원전은 지난달 27일에도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 적격성 여부를 놓고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면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전체적으론 '조국힘내세요'가 순위에서 앞섰지만 '조국사퇴하세요' 또한 이따금씩 1위를 차지했다.

(이미지 = 네이버 메인화면 캡처)
(이미지 = 네이버 메인화면 캡처)

한편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법무부 장관 조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기영 ▲여성가족부 장관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금융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그 의지가 좌초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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