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으로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부산시가 대대적인 관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부산 방문 관광객은 총 1383만명(내국인 1251만·외국인 13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부산시와 관광업계는 하반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고 내국인 관광객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 관계 영향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3%가량을 차지했던 일본 관광객이 줄고 대신 국내로 여행지가 인기를 끌면서 부산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내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일본보다 부산이 좋은 이유'라는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나선다.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이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는 관광업계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12일부터 29일까지를 가을 여행주간으로 정하고 2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 감천문화마을, 비석문화마을, 초량 이바구길 등 부산 산복도로 역사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부산 산복도로 탐험기'는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다른 프로그램인 '부산 가을 바다 체험기'는 석양 속 해운대 비치 요가, 패들 보트, 비치 피트니스 등 5가지 해양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부산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부산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호텔 예약률 등 업계 동향을 살펴봤을 때 하반기 부산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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