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서 환자를 돌보는 마가렛 수녀(왼쪽)와 마리안느 수녀(오른쪽).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 제공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마가렛 수녀(왼쪽)와 마리안느 수녀(오른쪽).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 제공

전라남도가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티롤주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티롤주 청사를 방문해 군터 플라터 주지사와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 등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하자는 내용의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0여년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에 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두 분이 만들어준 인연으로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서로 관광여건은 다르지만, 교류를 통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터 주지사 역시 "에너지산업 등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전남에 관심이 많았다"며 "앞으로 관광뿐 아니라 농축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플라터 주지사와 함께 인스브루크 요양원을 방문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일찍 뵈러 왔어야 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시간을 냈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두 사람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키츠뷜을 방문해 '블루 농수산'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족형 농축산 6차산업 현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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