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아베 일본 총리가 경제 침략할 때는 분노 안 느꼈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 - 이상민의 뜨거운 정치'에 출연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투쟁'에 관련, "제1야당인데 이런 일로 삭발을 할 수 있냐"며 "아베 일본 총리가 경제 침략할 때는 분노 안 느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의 삭발은 스스로를 깎아 먹는 행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에 반대한 것에 대해 "조 장관에 대해 (비판할 게 있다면) 국회에서 정정당당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머리카락 깎고 대표연설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조국 장관이 일을 잘 하는지 냉철하게 감시하고, 잘하도록 독려해야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국회를 없애자는 건가. 그럴 거면 사표를 내라."
이어 그는 "현재 이런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국회의원 소환제도를 만들든지 국회 해산제도를 도입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 '왜 한국 정치인들은 머리를 깎는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투쟁이 외신 BBC 메인 화면에 등장했다. 매체는 황 대표의 삭발 소식을 전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조명했다.
영국 공영매체 BBC는 17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왜 한국 정치인들은 머리를 깎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었다. 대표 화면으로 사용된 기사 사진에는 황 대표가 정면을 바라보고 앉아 삭발식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 대표는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BBC는 "삭발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항의의 한 형태이고 이는 유교에 뿌리를 둔 행위"라며 "1960~1970년대에는 군사 독재에 반대하는 운동가와 정치인들이 저항의 의미로 머리를 깎았다"고 썼다. "황 대표가 삭발한 모습이 영국 배우 게리 올드만을 닮았다는 이유로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그에게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고 했다.
■당정 "검찰개혁, 지금이 적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8일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하며 지금이 '개혁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법무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를 열고 검찰개혁과 대국민 사법서비스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의 인권과 권리가 잘 보호되고 잘못된 행위를 한 사람들이 규제를 받는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권력이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이 아니라 국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해 그동안 여러 가지 연구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해온 법무·검찰 개혁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조국 법무부 장관 및 윤석열 검찰총장 시대에 확실히 보장될 것"이라며 "검찰이 어떤 경우에도 정치무대로 복귀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