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이 일부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이라는 악재를 딛고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트 시즌은 특정 선수의 추문과 정규리그 1위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넥센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까지 5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해 관중 동원에 애를 먹었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이 매진을 기록하며 다행히 5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져 준플레이오프까지의 흥행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KBO가 집계한 플레이오프까지 10경기 누적 관객은 14만8965명, 경기당 평균 1만4897명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14만152명, 경기당 평균 1만7519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622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한국시리즈마저 흥행 부진을 거듭할 경우 최근 10년 사이 역대 최소 관중 동원이라는 최악의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시리즈 첫 단추인 1차전 매진과 함께 2차전도 사전 예매를 통해 입장권 전량이 판매 완료됐다.

또 26일부터 예매에 돌입한 한국시리즈 3~5차전 역시 빠른 속도로 예매가 진행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사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플레이오프부터 관중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며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최대 잔치인 만큼 팬들이 많이 찾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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