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혀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민경욱 "전 한 놈만 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한 가운데 홍 전 대표의 주장이 '내부 총질'이라며 민경욱 의원이 비판에 나섰고 홍 전 대표가 민 의원을 "삼류 평론가"라고 힐난하면서 양측의 '2차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 홍 전 대표의 글을 페이스북에 링크한 민 의원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조국 하나 상대하는 동안 좀 기다려주시길…전 한 놈만 팬다"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홍 대표와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민주당 "아담 스미스가 무덤에서 콧방귀를 뀔 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한국당의 경제 비전을 담은 '민부론(民部論)'을 발표했다. 고전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國富論)'을 모티브로 한 개념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의 민부론 발간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반시장 반기업 정책이 우리 기업과 환경을 파괴한 결과 대한민국 경제가 급성 심근경색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은 시대를 거스르는 실패한 정책이다. 그렇다고 과거 낙수정책이 새로운 시대 비전이 되기도 어렵다. 이제는 '유수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 가구당 연간 소득 1억원 달성, 중산층 비율 70% 달성 등의 목표를 내놓았다.

구체적 전략으로 국부에서 민부 경제로 대전환을 통한 경제활성화, 국가주도에서 민(民)주도 경쟁력으로 전환, 자유로운 노동시장 구축, 나라가 지원하는 복지에서 민(民)이 여는 복지로 전환 등이다.

황 대표의 '민부론'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재탕한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부론이라는 말을 '국부론'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아담 스미스가 무덤에서 콧방귀를 뀔 일"이라며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때의 자유경쟁적 자본주의의 원리를 2019년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려는 용기가 가상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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