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산업재해 피해자 가족 단체들이 23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의 운영자인 김기수 대표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으로 임명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 화성 씨랜드 화재 참사 유가족, 고(故) 김용균씨 유가족, 가습기살균제참사 유가족 등 재난·산재 피해자 가족 8개 단체와 9개 종교단체, 21개 시민단체는 "극우매체 '프리덤 뉴스' 김기수 대표의 특조위원 임명에 반대한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의견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7월 사임한 홍상범 위원(대한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 후임으로 김 대표를 추천했다.

이들 단체는 "김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폄훼했고 그가 대표로 있는 '프리덤뉴스'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독하는 방송을 연속적으로 내보낸 바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라는 아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단죄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 대책을 제시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등 역할을 위해 설립된 한시적인 국가 기구"라며 "역사적으로 규명된 사건조차 맘대로 왜곡하는 인사가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리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