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민의 일상을 전시하는 '서울생활사박물관'이 두 달간의 임시 개관 일정을 마치고 26일 정식 개관했다.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시는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생활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2010년 이전한 후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서울북부지방법원(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박물관은 생활유물 1100여점을 통해 근현대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연면적 6919㎡에 지상 1∼5층 규모 건물 3동(본관 1개 동, 별관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에는 생활사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별관에는 구치감전시실과 교육실이 각각 들어섰다.

개관식에서는 유물을 기증한 시민 18명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했고, 박물관 준공 과정을 플립북 형태의 스크린을 통해 표출하는 영상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배우 최불암과 함께 하는 전시 관람도 이어졌다. 주요 내빈과 지역주민에게 1970~80년대 교복을 제공해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 후에는 가수 김창완의 음악을 재구성해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과 1994년 MBC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구성된 갈라쇼가 열렸다. 쫀드기, 아폴로, 브이콘과 식혜, 누룽지차 등 추억의 과자와 음료도 제공됐다.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박물관이 정식 개관하면서 임시 개관할 때는 공개하지 않던 구치감 전시실, 법정 체험공간, 특별전 '수집가의 방'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 '수집가의 방'은 시민 수집가 7명이 직접 자신의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참여형 전시다. 음악·운동·연극·수집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유물에 얽힌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구치감 전시실은 과거 미결수들이 구금돼 있던 구치감 모습을 복원하고, 관람객이 교도관과 수용자 복장으로 당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법정체험공간은 옛 서울북부지방법원 법정을 재현한 공간에 실제 법정 진행 교육프로그램을 체험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고자 프로그램은 연극 공연 형태로 진행한다.

'연극 프로그램' 참가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센터(yeyak.seoul.go.kr)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1일 1회 공연에 모집정원은 30명으로, 1회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이미지=서울시, 서울생활사박물관)

임시개관 기간 이용객이 몰려 혼잡했던 어린이체험실 '옴팡놀이터'는 정식개관부터 1일 3회, 이용 시간을 매회 2시간 내로 조정해 회당 최대 입장 인원을 120명으로 제한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센터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홈페이지(www.museum.seoul.kr/sulm/index.do)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주는 뉴트로(New+Retro) 공간으로, 시민 일상이 전시되는 신개념 박물관"이라며 "앞으로 동북권을 넘어 서울의 대표명소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