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투유, 특공 176가구 모집에 3명 신청 그쳐
미분양 늪에 고분양가 논란으로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 외면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가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특공에서 참패, 일반청약전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스트레이트뉴스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가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특공에서 참패, 일반청약전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스트레이트뉴스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가 특공에서 참패, 일반청약전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는 이 단지 특별공급에서 모두 176가구 모집에 무주택 청약자가 3명에 그쳤다.

특별공급 미달분 173가구는 일반청약으로 넘어가면서 2일 1순위 청약물량은 총 448가구로 늘었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높은 편이어서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 무주택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율량사천 재건축사업인 이 단지는 6개 동에 전용 59~84㎡형의 중소형 아파트 74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건립가구의 60%인 451가구다.

3.3㎡당 분양가는 922만원(가중 평균치)로 직전 우미건설이 동남지구에서 분양한 '우미린 에듀타운'(862만원)보다 60만원 높다.

이 단지의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2억8,700~3억75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1,000만원 안팎)와 선택 옵션(1,010만원)은 별도다.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의 입지. 교통과 교육, 생활의 주거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금호산업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의 입지. 교통과 교육, 생활의 주거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금호산업

이 단지 인근에 3~4년 전에 입주한 '제일풍경채'와 '대원칸타빌 4차'의 실거래가(2억3,500~2억7,500만원)보다 최고 6,000만원 내외 비싸다.

율동 C 부동산 중개사는 "직주근접의 이 단지가 양호한 입지임은 사실이나, 책정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적지 않다"며"이 단지에 미분양사태가 불가피, 청주에서 유일한 미분양 '0(제로)'의 청원구에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어날 형세다"고 밝혔다.

청주지역 미분양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666가구로 올들어 8개월 동안 592가구가 감소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에도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6년 10월 지정 이후 3년째다. 경기도 안성시와 경남 창원시와 함께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는 공급 과잉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아파트값이 12.48%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급등에 대한 조정 성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주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6년 간 아파트값이 63.00% 오르면서 해당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25.85%)에 비해 배 이상 이었다. 당시 상승폭은 진주와 경산,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였다.

지역 일각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현격히 줄면서 최근 2달 동안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되는 데 주목, 입지가 양호한 저가의 미분양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의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의 투시도. @금호산업
​금호산업(사장=서재환)이 청주에서 분양 중인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의 투시도. @금호산업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