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공기업 순이익 2조로 '16년의 1/4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의원, 공기관 이익률 민간의 5분의 1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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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저효율' 고임금 공기업의 생산성이 올해 국감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상에 36개 공기업의 급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공기업 소속 직원의 올해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데 반해 당기 순이익은 5년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36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842만원으로 2014년(7,218만원)에 624만원 올랐다.

심재철 의원실은 이들 공기업이 지난해 수준의 성과금을 받을 때, 올해 모든 직원의 평균 연봉이 8,099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급전직하다. 이들 공기업은 2014년 4조3000억원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2조원으로 반 토막이다. 2016년 정점인 9조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불과 2년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

특히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의 흑자는 2015년 8조8,000억원에서 2016년 6조3,000억원, 2017년 1조원대로 쪼그라지다가 지난해 1조1,0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반전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의원)는 공기관의 인건비 급증이 노동생산성을 저하시키며 이들 공기업의 생산성이 일반기업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비용 저효율' 고임금 공기업의 생산성이 올해 국감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고비용 저효율' 고임금 공기업의 생산성이 올해 국감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성엽 의원은 감사원의 ‘2018 회계연도 결산검사보고서’와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통합 분석한 결과, 23개 공공기관의 2017년 총자본투자효율은 평균 6.7%로 국내 상장기업( 18.55%)의 3분의 1에 그쳤다고 밝혔다.

총자본투자효율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했는가를 알아보는 생산성 지표 중 하나로서 부가가치액을 총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 의원은 이들 공공기관의 이익률이 민간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 주요 공공기관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기업(6.63%)에 현저하게 낮았다. 인건비의 증가폭이 큰 데 따른다.

한편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한국마사회로서 9,209만원이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9,048만원), 한국전력기술(9,011만원), 한국동서발전(8,996만원), 한국가스공사 (8,960만원) 순이다.

6~10위는 한국감정원(8,907만원), 한국수력원자력(8,906만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8,891만원), 한국중부발전(8,854만원), 한국남부발전(8,75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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