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당대표는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감성팔이에 국민이 속지 않으니 이제는 홍위병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의 의석을 합해도 과반이 되지 않아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막을 수 없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는 침묵으로 지킬 수 없다”며 “우파의 가치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정상적인 대한민국‧상식적인 대한민국 그리고 헌법 지키는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연 보수진영이 집회 참석 인원을 강조한 건 현 정권과 조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높다는 걸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대한 일종의 맞불 집회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서초동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고 있지만, 오늘 집회 현장엔 실제로 200만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3시 경찰은 종각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의 차량을 통제했으며, 광화문 남쪽 광장부터 서울역 4번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km 구간의 10차선 도로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 90개 중대 5,40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