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전자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논란과 관련해 리콜을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희숙 한국소비자원 원장에게 “LG전자 건조기 제품 결함이 굉장히 심각해 보인다”면서 “리콜명령은 못해도 권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LG전자 건조기가 리콜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지만, 소비자원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인 건조기는 수동으로 콘덴서를 세척할 수 있게 장치가 돼 있는데, (LG전자 건조기)는 아예 장치가 없어 수동으로 할 수도 없다"며 "자동 세척을 해 준다고 했는데, 제 기능을 안 해 시정조치를 하려면 다 뜯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원이 시정상황을 얘기한 제품은 전혀 다른, 존재할 수 없는 제품"이라면서 "시정이 안 돼 다시 만들어줘야 하며, 리콜을 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제 의원은 소비자원이 LG전자에 요구한 조치 중 ‘물 부어 사용하는 셀프 세척 기능 추가’에 대해서도 “자동 세척이 안 된다는 걸 인정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리콜을 안 하니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희숙 원장은 “소비자 기본법상 리콜 명령을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제 의원은 이에 대해 “소비자원의 노력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면서 “문제는 소비자원의 시정 요구사항은 거의 제품을 바꾸지 않고는 해결이 안된다”고 했다.

제 의원은 또 “수리를 받고 나니 이젠 문이 안 닫힌 채 건조기가 돌아간다는 것부터 옷을 건조시킨 후 악취난다 등 온갖 이야기가 다 나온다”며 “수리할 게 한두 개가 아니고 아예 내장돼 있는 것을 다 뜯어 고치다보면 원래 제품도 망가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 건조기 제품 결함이 굉장히 심각해 보인다”며 “문제 하나하나에 접근할 게 아니라 전체를 종합해 봤을 때 리콜 명령은 못해도 권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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