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호 의원, 2018년 2억여건에 384억원 규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을)

농협은행과 농협카드, 농협생명 등 농협금융 3개사가 고객에게 전가시킨 전화요금이 지난해에만 384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을)에 따르면 이들 농협금융지주 3개사의 고객부담 대표전화 사용건수가 2억3,142만건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원하면 모두 384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2억여건에 모두 306억, 농협카드는 2,400만여건에 65억원, 농협생명은 330만건에 12억원 등이다.

농협금융 3개사가 수신자부담이 없는 '14**'으로 대표전화를 설정치 않은 데 따른다. 이들 농협 3개사의 고객 대표전화는 소비자 부담인 '15**', '16**', '18**' 등이다.

농협은행, 대표전화 2억건 통화료 고객에게 전가.
농협은행, 대표전화 2억건 통화료 고객에게 전가.

윤 의원은 "국회가 그동안 수신자 부담의 '15**', '16**', '18**' 계열 대표번호의 발신자 부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 과기부가 지난 1월 관련 세칙을 개정, 시행 중이다"면서 "농협 모든 계열사는 무표 고객전화번호인 '14**'의 대표번호 체계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에 전화할 때 누르는 대표번호 서비스의 수신자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과기정통부 고시)을 지난 1월 개정한 바 있다. 정부는 14(예: 140000)로 시작하는 수신자(기업) 요금부담 전용 대표번호 서비스를 지난 4월 19일 시작했고, 금융권에도 제도를 권고하는 공문을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5월 전달한 상태다.

윤 의원은 "농협의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의 일반고객 이용률이 증가했으나, 300만 농업인들의 각 농협사들의 충성도를 생각하면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 다른 어떤 금융사나 기업보다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농협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윤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고령화와 저소득에 처한 농촌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나 정부의 정책적 권고사안에 대해 무심한 면을 엿볼 수 있다"며 "국민들의 소득 지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통신료 지출인 만큼, 저소득 농민의 가처분소득 증대를 위해 농협이 서둘러 수신자부담 대표번호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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