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전국 영재고 입학생의 7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으로, 특히 입학생의 2명 가운데 1명이 강남구 대치동 유명 사교육 학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의원이 전국 8개 영재학교로부터 제출 받은 '올해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834명의 신입생 가운데 585명(70.1%)이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었다.

출신 중학교 소재는 서울 3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1.9% ▲광주 5.5% ▲대전 5.2% ▲부산 4.3% ▲인천 4.2%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중학교 출신은 서울과학고가 8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과학고 88.9% ▲인천예술과학고 83.1% ▲세종예술과학고 74.0% ▲대전과학고 69.5% ▲한국과학영재학교 64.5% ▲대구과학고 50.5% ▲광주과학고 32.3% 이었다.

대전과학고는 대전 출신이 17.9%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9.5%로 약 4배 가까이 차이 났으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도 부산 출신이 17.7%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4.5%로 역시 4배 가까이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과학고의 경우에는 절반을 지역 인재로 뽑고 있어 수도권 출신 비중이 해당 지역 출신보다 적은 곳이었다.

신 의원은 특히 영재학교 입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교육 기관 3 곳의 관련 자료를 비교 조사한 결과, A학원 출신이 266명, B학원 출신이 80명, C학원 출신이 74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입학생(128명)의 48.8%(62명)가 강남 대치동의 특정학원 출신이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의 출신 중학교 소재는 서울 강남구, 양천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 등 5개 자치구가 전체 서울 지역 입학생(319명)의 69.9%(233명)를 차지했다. 경기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 안양시, 수원시는 전체 경기 지역 입학생(266명)의 71.4%(190명)를 차지했다.

신경민 의원은 “미래 우수한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재학교가 사교육으로 무장된 수도권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학원으로 전락해 설립 취지를 잃은 영재학교에 대해 실태를 파악, 교육개혁에서 심도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