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신규투자 협약식'에 방문해 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장기화하고는 있지만, 정부는 이와 관계없이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하강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사태 등 엄중한 대외여건이 겹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경제활력 제고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칠 시기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99일째를 맞은 이 날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삼성 공장을 찾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시각이 많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를 극복하려면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제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정부와 대기업이 발맞춰 뛰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이며, 이번 삼성 방문은 이런 의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향후 7년간 4천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와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중견기업·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산업생태계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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