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과 일부 임원진들이 야간과 휴일에도 운전기사를 쉴 틈도 없이 수족처럼 부리면서 'CEO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LX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5개월 동안 새벽에 본사 헬스장을 이용하고 금요일에 서울에서 임원진 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소속 운전기사를 혹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장의 관용차는 본사 차고지나 운전 기사의 집이 아닌 본인 거주의 아파트단지에 주차, 운전 기사는 한 겨울에도 오전 5시 대에 일어나 최 사장을 헬스장으로 출근시켰다..
LX의 임원진 운전 기사는 주말과 야간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장은 대부분의 임원진이 거주하는 서울에서 임원 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그 때마다 회사차를 이용, 기사들을 운전케 했다. 최 사장 등 임원진들이 금요일 회의를 구실로 서울로 귀가한 반면 운전 기사들은 회의를 마치고 각 임원들의 집에 들른 뒤, 밤늦게 전주로 내려오는 게 다반사였다.
LX는 소속 운전기사들이 지난해 12월 24시간 근무가 가능한 '감시직ㆍ단속직' 근로자로 전환, 새벽과 야간, 주말의 근로형태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옛 지적공사로서 지난 2013년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본사 임직원은 4,000여명에 지난해 매출액은 5632억원이다.
고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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