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이 사퇴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조국인지라 지지층의 충격은 더 크다.

그러나 조국이 말한 그 '끝'은 혼자만의 소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조국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다시 '끝'을 강조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지속적이고 확고한 의지를 부탁했다.

힘든 싸움이었고 앞으로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다.  조국이라는 '불쏘시개'가 들불로 번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청와대와 야당은 하락하는 지지율을 역전시킬 모멘텀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사필귀정'을 언급하며 정의를 논한다. 전 적폐정권의 집권여당이 감히 정의를 운운하는 뻔뻔함도 기가 차지만, 의기소침하고 눈치만 보다가 내부총질이나 해대는 야당의 꼬락서니도 한심하다.

조국의 사퇴를 검찰개혁의 실패로 규정하기는 이르다. 국민의 요구는 여전하다. 조국이라는 아이콘은 이제 '묻고, 더블로 가'야한다. 패착이었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곱절의 의지로 더 강력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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