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결승타점' 민병헌, MVP 등극

두산 베어스 3번타자 민병헌(28)이 4차전 영웅으로 등극했다. 

민병헌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4차전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민병헌은 이날 경기 팀이 3-3으로 뒤지던 5회말 주자 2사 1, 2루에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주자 1, 2루에서 3루 방면으로 깔끔한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민병헌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현수의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가져가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민병헌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보통 번트 댈 때 압박수비 하냐, 안하냐 두가지로 갈리는데 경기 해온 결과 삼성이 100% 수비 시프트가 없었다"면서 "타구 스피드만 줄여주면 2루 주자가 수빈이라 발도 빠르니까 충분히 3루에서 살 수 있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끊임 없는 분석을 통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 결과였다. 

3-2로 역전을 허용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피가로와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현수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민병헌은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민병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리며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경기 동안 14타수 7안타 타율 0.500에 5타점을 기록하며 정수빈, 허경민과 함께 두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민병헌은 "포스트시즌 근처 와서 감이 떨어지고 했었는데 오늘 방망이 칠 때 감독님이 좋다고 말씀 많이 하셔서 자신감이 살아난 것 같다"며 "누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이기느냐가 시리즈 승패를 좌우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긴장감 가지고 이겼따는 것에 환호하지 않았나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1차전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2~4차전을 내리 따낸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안방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