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선을 넘었어요.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전범국가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영원히 전면 보이콧해야 합니다. 유니클로 가는 사람들은, 매국노입니다. 심하다고 들리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봐요. 한심합니다 진짜..." 누리꾼 '또담배를피면내마눌이름은...'

패션업체 유니클로의 광고가 논란이다.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라는 대사로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했다는 비난이다. 문제된 부분이 외국에 소개된 원판과는 다른 번역(더빙, 자막)임이 밝혀지면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최근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패륜이 될 것이다.

유니클로는 네티즌들의 지나친 해석으로 치부하거나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해명 할 수 있다. 하지만 성난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에 기름을 끼얹는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80년 전'이라면 제국주의 광기가 극에 달한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고 만용을 부렸던 시기다.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끌려가 겪었을 그 고통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망각으로 사라질 수 있는 숫자가 될 수 없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초로의 몸을 이끌고 먼 미국 의회 청문회장에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할머니들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이것을 이끌어낸 미국 정치인이 일본계인 정치인인 혼다 의원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번 광고의 컨셉 카피가 역설적이게도 'LOVE & PEACE(사랑과 평화)'가 연상되는  'LOVE & FLEECE(후리스)'다. '후리스'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익숙해져버린 이 옷을 유행 따라 입기 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걸 권장한다. 제발, 플리즈(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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