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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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설민석 역사 전문가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C 역사 탐방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에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 언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지대 판문점을 찾았다. 이들은 1976년 일어난 '도끼만행사건'의 기념비를 찾았다.

설민석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한 초소 중 북한과 가장 가까웠던 3초소가 있었는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5초소가 존재했다. 그런데 중간에 미루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5초소의 시야를 차단한다고 판단해 유엔사는 전방지원부대를 투입해 가지치기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북한 경비병의 협박에 의해 가지치기가 중단됐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군 장교 두 명이 가지치기를 위해 다시 미루나무로 향했다. 그러나 북한 장교 박철은 이 모습에 심기가 불편했고, 결국 30여 명의 병사를 데려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또 미군이 떨어트린 도끼를 주워 보니파스 대위 ,배럿 중위 등 2명의 미군 장교를 사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미군은 분노해 폴 버니언(미국 전설 속 나무꾼 거인) 미션을 계획했다. 미루나무의 밑동을 잘라버리자는 계획이었다"면서 "당시 미군은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미군은 미루나무를 비롯해 불법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했다. 결국 주석 직에 있던 김일성의 유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나무 한 그루가 전쟁으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녀들’ 멤버들은 자유의 집을 지나 뉴스에서나 보던 풍경을 실제로 마주하고 탄식을 터트렸다. 멤버들 앞에는 유엔군이 관리하는 T1, T2, T3 건물이 펼쳐졌고 그 뒤로는 판문각이 보였다.

전현무는 “북한군 아니냐”며 판문각에서 나오는 북한군을 바라봤다. 멤버들은 일동 긴장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 바로 앞까지 내려와 망원경으로 남측의 동태를 살폈다.

이진혁은 “여기 오기 전에는 설렜는데 막상 오니 진짜 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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