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포스터)
(사진=영화 포스터)

[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오늘 20일(일) 23시 15분부터 EBS1에서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김약국의 딸들'이 방송되고 있다.

'김약국의 딸들'은 유현목 감독의 작품으로 1963년 제작됐다.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배우 최지희, 엄앵란, 황정순, 김동원, 이민자, 황해, 박노식, 허장강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의 틀을 충실히 껴안으면서도 결말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관점을 취한다.

소설은 김약국의 가세가 완전히 기울고 용빈이 통영을 떠나는 것으로 결말을 짓지만, 영화에서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의 후원 아래 용빈이 통영에 남아 새로운 가정을 일구는 것으로 그려진다. 

원작이 김약국 가족의 운명의 처절함을 강조한다면,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새 세대-용빈과 그녀의 애인 강극-의 건강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보인다. 원작이 아버지 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운명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영화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 세대의 짐을 아들 세대(용빈과 강극)의 의지를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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