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서울 서초구의 알짜 부지로 꼽히던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의 개발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서초구 서초동 1324번지 일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안을 조건부 동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서울시가 사전협상제도 대상 부지를 1만㎡ 이상 규모에서 5000㎡ 이상으로 완화한 이후 첫 사례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상향 같은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사전에 서울시와 협의를 거치도록 한 제도다. 민간은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고 시는 개발 과정에 일부 공공기여를 받아 기반시설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위치한 대상지는 강남 도심지역으로 업무중심 가로육성 및 복합문화시설 도입을 유도하는 곳이다. 시는 코오롱글로벌과 개발 협의 과정에 이러한 시설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그동안 대규모 유휴부지에만 적용됐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가 중소규모 토지까지 확대되는 첫 사례가 생겼다"면서 "선례가 생긴 만큼 지금까지 방치됐던 타 지역의 중소규모 유휴부지도 탄력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성북구 보문생활권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주요 결정사항을 보면 보문로 및 고려대로변에 공동개발 계획 지정 최소화 등 획지계획을 완화해 보문생활권중심 일대 개발을 촉진토록 했으며, 보문역 사거리 일대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구역 지정으로 역세권 주변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보문2주택재개발정비구역과 인접한 이면부 구간에 구역내 부족한 보육 및 교육시설 입지 유도 및 가로활성화를 위한 특화가로 계획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