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결정적인 이유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5년 12월 27일에 입당 결정하고 또 공개 발표를 하면서도 사실은 정치를 내가 왜 하는가, 얼마나 해야 될까, 무엇을 해야 될까. 그 고민을 계속 가져왔다"며 "올 여름에 사실 가족과 회의를 시작했고 결심을 굳히게 된 건 최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최악이라는 보도도 있기는 했지만, 제가 직접 겪은 것도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하는 그런 대단히 좀 유치한..."이라며 "뒤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한다. 손 잡고 '하하'거리고 앞에서는 서로 얼굴 붉히고 소리지르고.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이라도 자르면 무린 독이 거기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냥 계속하면 저도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홍준표, 추근대지 마라. 망동(妄動)이 볼썽사납다"

바른미래당이 27일 손학규 대표에게 "이제 그만 사퇴하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손학규 대표에게 무슨 헛소리인가"라고 반박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추근대지 마라. '가벼움과 막말의 화신' 홍준표, 그의 망동(妄動)이 볼썽사납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의 당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홍준표. 싸구려 오지랖꾼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며 "곪아 터져가는 자유한국당의 당내 문제로 복잡할 텐데 바른미래당까지 신경써야 할 말 못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에게 추근대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신경 써라"며 "한 겨울 단식을 해야 했던 이유, 모욕과 조롱을 참아내야 했던 이유, 손학규 대표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이해할 수 없는 홍준표"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표창장, 장관 낙마 시 늘 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받은 당내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당내 '조국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한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표창장은 장관을 낙마시키면 늘 주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은 27일 "지금까지 장관이 낙마하면 늘 표창장을 주었다니 더 기가 막힌다"며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표창장 수여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고생한 의원들에게 '보좌진들과 밥 한 끼 드시라'는 표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앞으로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의원 독려와 결집의 의미에서 신상필벌을 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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