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방정맞은 몇 놈이 통합에 고춧가루"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수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 29일 보수통합을 거부하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탈당했다가 2017년 11월 한국당에 복당한 이후 지금까지 친박에 노골적으로 강성 발언을 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박계가 친박계의 압박에 본격적으로 반격을 가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안팎에선 ‘고질병’인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재현되면서 당이 2016년 총선 때처럼 극심한 분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 특정인 몇몇이 나서서 통합에 재를 뿌리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며 "그 결과는 총선 실패로 돌아와 문재인 정권 연장으로,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몇몇 방정맞은 정치인은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처럼 황교안 대표도 통합을 주장하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화답했는데 거기다가 방정맞은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직격했다.

■류여해 "홍준표 출마하는 어디든 따라가 낙선 시키겠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 "어느 지역이든 따라가서 낙선 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다렸다 홍준표. 어느 지역 가든지 따라가서 내가 출마한다. 적어도 홍준표는 다시 정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보수우파를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내가 막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tbs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직 뚜렷하게 정치를 그만두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일이 없다"라면서 "내년에 총선이 있으니 장내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검사를 했는데 사람을 잡아넣던 사람이 사람을 풀어 내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돈 받고 하는 변호사는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당 "조의를 표합니다.?"

29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한국당이 애도를 표하는 논평 제목에 물음표를 붙여 여당 지지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잠시 정쟁을 멈추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삼가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재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김명연 수석대변인 논평]"라는 제목에 물음표를 단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냐, 마침표 뒤에 물음표는 어느 나라 문법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30일 오전 현재는 물음표를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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