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민트=맹인섭 기자] 2012년 06월 23일 

 

‘나이가 들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정면으로 뒤집는 책 ‘소마틱스Somatics’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과 피로가 몰려오면, 사람들은 종종 ‘늙었나봐’라고 하며 한숨을 쉰다. 하지만 문제는 ‘노화’가 아니다. 책의 원저자 토마스 한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의 쇠퇴는 ‘어쩔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 ‘소마틱스somatics’는 ‘노화’ 문제라고 알고 있는 증상들에 대처하는 실질적인 ‘몸-마음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근육경직, 만성요통, 통증, 피로, 그리고 고혈압 같은 문제들은 많은 사람들이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기지만, 소마운동을 통해 근육과 신경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 것이다.

거칠게 설명하자면, 소마틱스는 우리의 인체가 습관화시킨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의 흔적을 떨쳐내는 자가치유법이라 볼 수 있다. 이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이란 개념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반응의 누적으로 볼 수 있다.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높은 확률로 가슴이 무너지고, 어깨가 굳고, 목이 앞으로 심하게 꺾인 체형을 갖게되는 것, 큰 사고를 당한 경우 몸이 한쪽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현상,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서서히 등이 휘는 변화 모두가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의 영향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소마틱스는 이 습관화된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을 깨뜨릴 수 있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루 5분 정도의 소마운동 만으로도 잃어버렸던 근육과 감각을 다시 일깨워내, 예전의 유연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한편 나이와 외상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것이다.

소마틱스는 나이가 들면서 겪는 문제를 역전시켜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로써 그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강력하게 예방해주는 역할까지 수용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는 건강한 ‘소마’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감각운동기억상실증’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소마틱스가 왜 혁명적인 접근법인지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을 일으키는 빨간등반사, 초록등반사, 트라우마 반사에 대한 설명으로, 대뇌피질의 의식적인 통제력이 왜 피하층으로 넘어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권력이동’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토마스 한나가 직접 고안한 ‘인지운동’인 소마운동somatic exercise을 소개한다. 이 소마운동은 뻣뻣함과 통증, 그리고 각종 기능장애에 시달리며 이리저리 ‘날뛰는’ 몸을 다스리게 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하여 올바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전과 다르게 점점 나빠지는 체형과 건강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더이상 외부에서만 치유를 구하지 말고 이 책 소마틱스와 함께 나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통제권을 잃어버렸던 몸을 일깨워 잃어버렸던 유연성과 건강을 회복해보자.

* 소마틱스Somatics란 ‘완전한 신체’라는 희랍어(soma)에서 유래된 말로 철학가이자 의사인 토마스 한나(Thomas Hanna , Ph. D(1928-1990)에 의해 1976년부터 사용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토마스 한나는 인체를 구조적인 측면으로만 보아 오던 과거의 관점에서 벗어나 정신과 육체를 하나의 통합된 개념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개념을 Somatics라는 단어로 표현했으며, 현재 많은 선진국에서는 운동의 개념을 포함한 모든 움직임에 있어서 의식과 육체의 통합(somatics)에 큰 관심과 흥미를 갖고 교육과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두루 접목시켜 활용하고 있다.

 

맹인섭 기자 mis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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