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공관 감,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나…"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장을 포함한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려 했다가 갑질논란과 관련, 당내 반발이 일자 막판에 박 전 대장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4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박 전 대장은 3일 기자들에게 미리 보낸 기자회견 전문에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했다는 둥, 골프공을 줍게 했다는 둥 사실인 것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령관 공관에는 공관장이 있고, 계급은 상사다. 상사는 낮은 계급이 아니다. 감 따는 것은 사령관의 업무가 아니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종대 "이자스민 입당, 가장 빛나는 성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한민국 최초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됐던 이자스민씨가 정의당에 입당해 논란인 가운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정의당 입당 중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씨 입당에 대해 "정의당 입당 중에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며, 자신이 이씨를 최근 만나본 뒤 심상정 대표에게 사정을 전했고, 이것이 입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것에 대해서는 "이주민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권력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을 한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입당신청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내부에서 총질 말라"

쇄신 없는 인재 영입으로 당 안팎의 비판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번주 총선기획단 출범, 2차 인재 영입 환영식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에 이은 '인재 영입 자충수'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황교안 대표가 위기를 돌파하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당내 자신을 흔드는 이들을 겨냥해 "내부 총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의 2차 인재 영입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 쪽은 지난달 31일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 당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보류한 바 있다.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을 직접 만나면서까지 입당을 권유했으나, 최고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몰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밀실 리더십' 논란도 불거졌다. 한국당은 박 전 대장 영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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