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송명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일 청주공예비엔날레 현장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16기 정책위원회 1차 연구발표회에서 ‘아동의 놀이기회 확산을 위한 정책 제언-도시공원의 놀이환경을 중심으로’ 정책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송 의원은 어린이 놀이공간 필요 욕구가 많은 근린공원인 천호공원(강동구 천호동 소재)을 예로 들며 천호공원 반경 500m 주변 어린이공원들에 대한 설문 및 관찰조사 분석 결과 현재 어린이공원은 대부분 조합놀이대 중심이며 신체 놀이 시설물들의 경우 5~9세 연령 수준에 맞게 구성돼 있어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공간이 부족하며 장애아동의 놀이 요소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린이공원 조성에 있어 어린이공원 일대의 인구 비율, 이용 행태 등을 검토하여 조성방향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도시공원은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주제공원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 바, 영국과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들며 아동들은 연령별로 발달 정도와 놀이 특성이 달라서 집과의 위치, 넓이 등에 있어 놀이공간에 위계가 있어야 하나 우리나라는 현재 놀이공간의 위계가 없이 어린이공원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린공원 및 주제공원 내 어린이놀이 공간조성에 대한 높은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어린이공원 뿐만 아니라 소공원, 근린공원, 주제 공원 등을 활용한 위계적 놀이 공간 제공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영국에서는 보다 많은 놀이 장소, 유년시절 동안의 놀이 지원, 어린이 친화 커뮤니티, 지방정부 부지에서의 놀이 확충 등 국가 단위의 놀이 정책이 마련돼 있고 지방 정부가 놀이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민간단체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현재 놀이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음을 지적, 서울시 단위에서라도 놀이환경 정책 수립과 자치구 정책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아동들의 놀이환경을 위해서 자치구에 창의놀이터 조성비 지원 등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는 놀이환경 정책 수립과 자치구 정책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아동의 놀이환경에 대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계획을 세워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놀이환경에서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