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다가오는 총선을 맞아 정치권에서 '인재' 영입이 한창이다. 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관병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를 굳이 끌어오려는 황 대표의 의도도 의문이지만, 갑질을 고발한 군인권센터를 '불순세력'로 매도하고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박찬주의 의식구조도 우려스럽다. 깐딱하면 인재 영입이 인재(人災)가 될 판이다.

군대에서 별을 달기란 글자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무수히 많은 장교들이 그토록 소원하던 장군을 눈 앞에 두고 중령과 대령에서 예편한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별을 '네 개'나 따고 '대장'이라는 계급을 얻었으니 예전으로 치자면 천하를 호령한 초패왕 항우의 입지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박찬주는 별을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바로 정치인들에게 있어 '별'이라는 '금배지'다. 그리하여 '별이 다섯 개'. 맙소사, 이것은 돌침대 광고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수준이다.

논란이 되는 인물은 박찬주 말고도 더 있다. 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이자스민의 정의당 입당이다. 이율배반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쪽은 오히려 정의당이다. 당시 이자스민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뒷이야기를 덧붙여, 여성이주민과 다문화 인권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긴 정치판에서 의아한 일들이 어디 한 두 번인가. 국민들의 시선이 박찬주와 이자스민에게 쏠리고 있는 동안 김재철 전 MBC 사장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나팔수를 자임했던 이진숙이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맙소사 이것은 프로야구 선수의 FA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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