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명 교수

건국대학교는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sian Meeting of Animal Medicine Specialities, AMAMS) 대회에서 아시아수의내과학회(AiCVIM)가 선정하는 수의내과학 전문의 23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수의내과학회를 출범한 2015년 설립 전문의 5명과 2017년 대구 AMAMS에서 발표된 디팩토전문의 23명을 포함해 총 51명의 전문의 자격자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학술발표 실적과 최근 3년간의 케이스로그(진료 실적), 교육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디팩토전문의를 선발한다.

2019년 충원된 23명의 새 디팩토전문의는 내과(17), 심장(3), 신경(1), 종양(2) 등의 세부 분과로 구성됐으며 한국에서는 박희명 건국대 교수, 안진옥 강원대 교수, 유도현 경상대 교수가 내과 분야 디팩토전문의로 선발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2021년 정규 레지던트 프로그램 개설을 목표로 과정 가이드라인, 시험제도 등의 세부화에 나설 전망이다. 2021년 정규 프로그램이 개시되면 이듬해인 2022년부터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시험평가에 참여해 공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950년대 시작된 미국수의전문의는 현재 총 22개 분야에서 1만1000여명의 전문의를 배출했다.

유럽의 수의전문의제도는 1990년대 임상분야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여 총 25개 전문분야에서 4300여명의 전문의가 활동 중이다.

이를 뒤따라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는 2005년부터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등의 수의전문의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처럼 여러 지역의 수의사들이 통합된 체계 속에서 전문의자격을 획득하는 형태다.

따라서 국제공인 수의분야의 전문의가 없을 경우 각 대학의 전문의 양성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국내 유일의 사립대학인 건국대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내과학 분야의 아시아 수의내과학전문의를 체계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의과대학은 전문의 제도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았지만 현재 각 대학에서 수의 전문의제도를 정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박희명 교수는 “이번 아시아 전문의 취득은 우리대학의 졸업생들에게 체계적인 전문의 취득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국제적인 수의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과거 석박사 학위과정으로 운영돼 오던 프로그램이 국제적인 수의학 시스템인 전문의 제도에 동참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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