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서 말 갈아탄 정치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진 용퇴를 주장한 김태흠 한국당 의원과 보수 대통합을 선언한 황교한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5일)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하라"는 주장에 대해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십상시가 활개 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나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었지만, 그들의 패악질과 정치 난맥상은 지방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했다"며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진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라고 지난 20대 공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 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와 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十常侍)정치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최민희 전 의원이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이 위기에 놓였다"면서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관 잃자 날개 꺾인 檢 개혁… 끝없이 검토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한 뒤 "왜 검찰이 조국 전 장관네 가족을 탈탈 털었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자 있나 보자, 털면 누가 견딜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왜 자한당(자유한국당) 생기부 불법유출 수사는 안 하는 걸까요, 자한당 패스트트랙 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들은 왜 기소 안 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계엄령 문건은 쌩무시하던 검찰이 세월호 재수사를 들고 나오는 걸 순수하게 받아들여도 될까”라면서 "혹시 황교안 대표에게 완전한 법적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유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통합의) 구체적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취임 이후 보수통합과 관련한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중순 "보수재건을 위해 황 대표를 만날 의사가 있다"고 했는데도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황 대표의 제의에 "한국당이 제가 제안한 보수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의 제안이 나온 지 약 3시간 후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자신의 원칙을 수용할 경우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이미 보수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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