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실업급여 1인당 지급액이 지난달 역대 최고인 15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구직급여 지급액이 오른 영향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연간 지급액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1인당 지급액은 전년 대비 8만6000원 증가한 15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다.

고용부는 구직급여 상·하안액 인상과 사회안전망 강화로 구직급여 지급액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을 실업 이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리고 일용직 노동자의 수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구직급여 지원을 강화한 것이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올해 구직급여 하한액, 상한액은 각각 6만120원, 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5904원, 6000원 올랐다.

제도적 요인 외에 고용 악화도 구직급여 지급액을 늘렸다. 고용 위축이 심화된 지난해부터 월 기준 실업자는 100만명을 웃도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8, 9월 실업자가 8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개선 기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회안전망 강화에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오르면서 1~10월 누적 지급액(6조89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지급액(6조45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제조업보다 낮았던 서비스업 가입자가 50만3000명 확대됐다. 다른 고용보험 취약계층인 50세 이상, 여성 역시 가입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

고용부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두루누리 사업,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완화 등 사회 안전망 강화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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