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엽 신부 선종 (사진=천주교 인천교구)
차동엽 신부 선종 (사진=천주교 인천교구)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가 지난 12일 오전 선종했다. 향년 61세.

천주교 인천교구는 이날 "미래사목연구소장인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가 새벽 4시17분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고 알렸다.

이어 "주님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차동엽 신부는 최근 간암으로 투병해왔다. 차동엽 신부는 마지막 자리를 함께한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동료 사제들에게 "항상 희망을 간직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차동엽 신부는 평소 힘겨운 사회의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참된 용서의 가치'를, '한 사람의 소중함'을 늘 강조해왔던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라며 이 시대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강한 책임과 연대감을 드러냈다. 차동엽 신부는 마지막 순간에 "이제 모든 것을 하느님 뜻에 맡깁니다"라고 말하며 사목자로서 모습도 간직했다.

고인은 1958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에 입학해 1991년 사제로 서품됐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는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빈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인천교구 강화성당과 고촌성당, 하성 성당 주임 신부를 역임했고 미래사목연구소장으로도 활동해왔다. 또한 고인은 '무지개 원리'와 '바보존(Zone)' '잊혀진 질문' 등 많은 저서를 냈으며 교회와 사회, 기업, 방송 등에서 강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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