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관광 추진현황 및 발전방향 (한국관광공사 김정아 팀장)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힐링산업협회(회장 이제학)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스트레이트뉴스가 주관한 ‘2019 힐링산업 국제 세미나’가 15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독일, 중국, 일본 등 국내외 힐링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힐링을 국민에게 확산시키고 나아가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국내외 주제발표 중 한국관광공사 김정아 팀장의 ‘웰니스관광 추진현황 및 발전방안’을 소개한다. 

웰니스(Wellness)는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과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위한 인간의 상태와 행위, 노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웰니스의 가치 지향 활동은 건강하게 먹는 것과 △건강검진(종합검진센터) △건강관리 △스파와 미용 △정신·신체 △정서적 관계 △개인적인 성장 △자연과 탐험 등 다양하다.

웰니스관광은 건강과 치유(힐링)를 목적으로 여행해 스파와 휴양, 건강관리, 뷰티(미용) 등의 관광활동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이다.

최근에는 체험하는 관광소비자의 부상과 여가 트렌드 확산에 부합해 웰니스관광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데 관광 추세가 일상 탈출형 관광에서 목적형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아시아 지역의 웰니스관광객은 1억 2천만명, 지출액은 69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건강한 생활과 음식, 회복·휴식 등의 건강한 관광을 추구하는 웰니스관광은 기존의 단순 관광에서 탈피한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웰니스관광의 4가지 핵심자원(문화체육관광부, 2018)
웰니스관광의 4가지 핵심자원(문화체육관광부, 2018)

글로벌 웰니스 관광산업 규모는 약 4,39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특성상 관광산업 간 높은 연계성을 보이며 웰니스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부분은 웰니스관광분야로 나타났다.

2015년~2020년 웰니스 분야에서 시장 성장률이 가장 큰 분야는 웰니스관광 분야로 분석됐다. 2015년~2020년 웰니스 분야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웰니스관광 분야는 연평균 성장률 7.5%로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웰니스관광 정책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웰니스관광지 등 유관업계와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 및 RTO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웰니스 클러스터 사업의 개념은 지역 웰니스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관광(시설, 자원, 사업체 등)과 연계하고 정부, 지자체, 민간 등이 참여하는 네트워크형 클러스터이다.

여기에는 △웰니스관광(방문 동기·핵심가치) △지역관광(관광 수용태세, 웰니스 시설, 관광자원, 연관 사업체) △네트워크(지역 수요창출 및 지속발전 유도)로 구성돼 있다.

국비 지원 종료이후에도 경제적인 지속성을 확보해 무형적·유형적 수익이 지역 경제에 환원되는 방식으로 웰니스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웰니스 클러스터사업의 네트워크는 지역 웰니스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구성원 간 웰니스관광 협업체계 구축, 신규 수요창출 및 혁신 주도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관광공사, 관련 기업이 신규 웰니스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협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웰니스관광을 의료 관광 범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의료관광은 환자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는 medical travel에서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SIT인 medical tourism, 의료서비스가 아닌 포괄적인 건강 서비스를 소비하는 Wellness tourism로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는 그동안 웰니스 관광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천 웰니스 관광지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 △ 웰니스 관광지 환경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자문 △웰니스 관광지 콘셉트에 맞는 프로그램 개선 및 신규 프로그램 개발 △ 웰니스 관광지 홍보 마케팅 강화 방안 마련 △웰니스 관광지와 지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지역 밀착형 웰니스관광지 운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도 웰니스 관광지 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대비 약 17% 증가한 반면, 내국인 방문객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외국인 합계는 전년대비 8.46% 감소해 주요 방문객인 내국인 관광객 증대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웰니스관광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독일의 ‘바트 뵈리스호펜’은 숲을 이용한 치유 도시로 유명하며, 치료와 요양을 위해 하루에 3,000~4,000명, 연 9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바트 뵈리스호펜은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문화 행사를 제공하면서 치유산업의 중심지로 바뀌었다.

인구 1만4,000여명의 바트 뵈리스호펜에는 23곳의 크나이프 요법 시설이 운영되고 170여개의 호텔과 펜션이 운영되고 있다. 호텔 대부분이 치유시설과 자연요법 치유사를 확보해 치유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치유시설과 숙박시설에 근무하는 인원만 4,000여명에 달하고, 연관 산업에 종사하는 인원까지 포함해 주민들의 수입 대부분이 치유산업에서 나온다.

치유업무를 총괄하는 쿠어하우스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제공, 1일 평균 7개, 연간 2,500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태국은 외래 관광객 40%가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의료관광강국이며 ‘아시아의 건강수도’로 발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치바솜 헬스리조트는 삶의 안식처(Heaven of Life)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삶의 안식처’는 방해받지 않는 휴식과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킨다는 뜻이다.

스파, 피트니스, 물리치료, 홀리스틱 헬스, 영양식, 에스테틱 뷰티를 함께 제공하는 헬스리조트와 야외수영장 외에 헬스 및 웰니스 센터, 홀리스틱 헬, 메디컬 센터, 메디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치바솜 리조트는 스파, 헬스, 푸드, 마사지 등 최고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리조트다. ‘헬스리조트’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재방문율이 60%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웰니스관광 우수사례로는 깊은산속옹달샘을 들 수 있다.

깊은산속옹달샘은 일반인과 우리나라 대표 기업 임직원, 전국 지자체 공무원, 전국 교직원,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웰니스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웰니스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주요국의 웰니스산업과 관련된 정책을 보면 고령화시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국정과제중 지역발전 공약에 언급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필요시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등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한 웰니스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

국민의 보편적 정신 및 신체 치유를 지원 할 수 있는 보급형 웰니스관광 모델에 대한 대규모 시범 사업 및 법적/제도적 지원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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