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의 운영사례와 과제(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박사)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힐링산업협회(회장 이제학)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스트레이트뉴스가 주관한 ‘2019 힐링산업 국제 세미나’가 15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독일, 중국, 일본 등 국내외 힐링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힐링을 국민에게 확산시키고 나아가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국내외 주제발표 중 ‘웰니스관광 추진현황 및 발전방안(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박사)’을 소개했다.

치유농업의 개념 및 범위
치유농업의 개념 및 범위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한 활동 및 산출물을 활용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및 활동을 일컫는다.
현재 치유농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단연 네델란드가 돋보인다.

네덜란드 치유농장은 1997년 75개에서 2010년 1,000개, 2013년 1,100여 개로 급증했으며 2만 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델란드는 민간농업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이 국가 지원으로 더욱 발전한 형태라 주목된다.

치유농장이 농가 소득과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정부가 2001년 농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공공기관인 건강연구소(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곳이 전체의 10%에 불과하고, 개인 또는 법인이 운영하는 곳이 90%로 대부분 가족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농장 개소당 평균 연간 1억1,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매우 활발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네델란드는 민간농업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이 국가 지원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치유농업의 모범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네델란드는 민간농업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이 국가 지원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치유농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네델란드의 치유농업은 확대활동과 심화활동에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확대활동의 가치는 사회적 가치, 농업 기술 습득, 그리고 더 많은 소득을 통해 참여자의 성취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참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거나 △레크리에이션, 자연, 조용함, 평온을 즐김 △새로운 소득으로 신규 투자와 수리 비용 해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홍보 기회 제공 △치매노인과 어린이(4세 이하) 그룹 간에 좋은 영향 △참여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 개발 등의 순기능이 있다.

심화활동의 가치는 대상자들이 심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통해 대상자의 자신감 향상, 참여자의 노동으로 인한 여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대상자는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최종제품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소비자들은 믿고 구매하는 등 대상자와 소비자 간에 상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네델란드는 치유농장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자격이나 교육에 대한 필수요건은 없지만,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훈련과 실습을 받아야 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치유농업 전문가 양성과정은 학교교육과정을 결합해 일-학습 체계의 직업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들어 체험 및 실습(최소 1개월 이상)→ 맞춤형 교육과정 MBO-1(기초기술) → 직업기술 학습 및 직업에 진입 등의 과정을 밟는다.

치유농장 시설은 실내 활동공간, Tea room, 레스토랑, 온실, 실외 식물 재배공간, 동물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 채소농원, 커뮤니티 가든, 해븐리병원 등 이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치유농업 제도적, 법적 지원 기준 마련 △농업기반, 사회복지 및 보건 의료서비스 분야 협력 전문가들의 인적 네트워크 △한국 맞춤형 치유농장 활동 개발 및 적용 △농장주 및 국민의 치유농업 활동 가치 인식 및 사회적 인정 △치유농업 서비스 이용자의 비용 지원과 장기이용 지원체계 의료보험서비스 연계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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