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벙커에서 김훈 중위 사망. 자살이냐 타살이냐 논란과 소송 끝에  2009년 군의문사위원회 '진상규명 불능' 결정. 2017년 사건 후 19년만에 순직 인정.

2002년 6월 국민들이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시기 연평도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 교전 중 해군 13명 전사, 25명 부상.  

2010년 3월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 침몰. 피격이냐 좌초냐 논란끝에 북한군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공식 결론. 장병 40명 사망, 6명 실종.

2014년 4월 육군 제 28보병사단 포병대대서 선임병의 구타와 잔혹행위에 의해 윤승주 일병 사망.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 순찰 중 목함지뢰 폭발. 부상당한 하재헌 하사를 부축하던 김정원 하사도 다시 목함지뢰에 피격. 하재헌 하사 하사 양 다리 절단, 김정원 하사 오른쪽 발목 절단.

2019년 11월 가수이자 배우인 미국인 스티브 유(Steve Sueng Jun Yoo),  서울고등법원에서 비자발급 파기환송심에서 승소.

한국 가요계의 황금기라는 90년대에 '가위'라는 데뷔곡으로 화려하게 등장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수 유승준. 병역기피라는 허물로 강제 추방된 후에도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오면서 줄기차게 한국 입국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고등법원에서의 승소에도 불구하고 입국과정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의 재상고와 법무부의 입국금지 조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 입국을 위한 그의 집요함과 간절함에서 반성과 진정성은 얼마만큼일까. 보람과 추억으로 포장했지만 인생의 트라우마로 평생을 괴롭힘 당하는 것이 군 복무 시절임을, '무사히' 마치고 전역한 대한민국 예비역 장병들이 아직도 군대 가는 악몽을 꾸며 '가위'에 눌리는 것을,  미국인 스티브 유는 알까.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