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한국당, 존재 자체가 민폐"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금정)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놓은 충격적인 결론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버티고 있을수록 이 나라는 더 위태롭게 된다"며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작심한 듯 말했다. 자신과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108명 전원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공격적인 선언이었다.

그는 "엊그제는 정당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배로 벌어졌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며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이고, 감수성이 없고, 공감능력이 없으니 소통능력도 없다.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 섭리를 거스르며 이대로 버티면 종국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임종석 "제도권정치 떠나 통일운동"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실장(사진)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권인 86그룹을 대표해왔던 그가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정치 역학 구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실상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불출마 선언이다. 임 전 실장이 올해 1월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6월 자택을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 평창동으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로 출마설이 거론됐다. 일각에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갑작스럽고 당황스럽다"며 "(임 전 실장이) 상당히 중요한 인사인데 당 입장에선 손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곧 보자"

한미 양국이 17일 이달 중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기 결정 직후에는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면서 회담을 시사하는 모양새까지 내비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을 밝히며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 주기 바란다"며 북한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을 "조미(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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