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삭발 다음에 단식, 단식 다음에... 이분 위험합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 등에 항의하고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건강을 우려해 말리기도 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확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미 일정에 오른 나경원 당 원내대표는 "오늘 한국당 당 대표께서 단식에 돌입한다"며 "대표의 건강도 우려되고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 만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삭발 다음에 단식, 단식 다음에... 이분 위험합니다. 말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부대표는 페이스북에 "고교동창 노회찬 등 남들은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삭발하고 단식하고 구속될 때 어디서 뭐하다 이제 와서..."라고 썼다.

■김세연 "한국당, 이대로면 총선 두번 치르고 소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당의 해체를 촉구한 직후에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행위'라는 당내 비난이 터져 나왔다. 20일 국회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당을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금도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10년에 걸친 소멸의 길을 갈 것이냐, 한 달 만에 다시 태어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당의 해체를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에 감수성, 공감, 소통 능력이 없다는 지적은 제가 항상 했던 말이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면 이 정당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두 번 정도의 총선을 치르고 나면 소멸할 것이라고 보는데, 새롭고 건강한 보수 정당이 들어올 공간을 열어주지 않고 막아서면 안 된다. 원초적 생존 본능만 남고 외부 환경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은 제로가 된 상태에서 버티면 그게 역사의 민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해체밖에 답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배철수 "그저 디스크자키일 뿐"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진행한 라디오 DJ 배철수씨가 전날 방송에 대해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19일 MBC TV가 주관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메인 MC로 나섰던 배씨는 20일 오후 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어제 진짜 힘들었다. 오늘 라디오 스튜디오에 와서 '나한테는 이 자리가 딱이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수고했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다른 쪽에서는 비난하는 글도 있는 걸 안다. 제가 어제 3년은 늙은 것 같다"며 "멀리서 오셔서 질문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 소개하지 못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방송은 어제부로 완전히 잊었다. 저는 그저 팝송 디스크자키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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