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7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로써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99%(2만2900명)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로써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99%(2만2900명)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홈플러스가 정규직 전환 등 고용질 개선을 주장하는 것과 달리 올해도 1800여 명이 퇴사해 그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1~9월까지 홈플러스에서 근무하던 1809명이 국민연금을 상실했다.

국민연금 가입 현황을 볼때 올 들어 1800여 명이 홈플러스에서 퇴사한 것으로, 매달 최소 100여 명에서 최대 300여 명이 국민연금을 상실한 셈이다.

홈플러스 노사는 앞서 2019년 임금교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근속 1년 이상인 1만42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지난 7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됐었다. 현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를 포함해 전 임직원의 99%가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이 직원 평균 근속기간을 늘려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해 나가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올해도 적지 않은 이탈자가 속출했다.

고용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2293명이 국민연금을 상실했던 것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같은 기간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154명에 불과해 채용인원 보다 퇴사자가 더 많았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자연스럽게 퇴사한 인원으로, 올해 본사는 정기 채용을 하지 않아 직원수 감소가 더 컸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노사의 2020년 임금 단체협상에서는 ▲임금 꼼수 ▲승진 차별 ▲책임선임 평가선발 문제 등 정규직 전환 이후 홈플러스 사측이 강해하고 있는 '꼼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정규직다운 정규직'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매각과 합병을 대비하고 고용안정을 반드시 쟁취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 노조는 임단협에서 정규직에 걸맞은 임금인상과 호봉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사측은 근속 8년 이상자들의 임금인상분 일부를 일방적으로 지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사측은 단시간근로자에 대한 승진 차별, 책임선임을 교육이 아닌 평가를 통해 선발하겠다 방침이다.

또한 노조는 현재도 진행 중인 홈플러스 법인 3사(HC-HS-HH) 합병과 매각에 대비한 고용안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공정하고 투명한 전환배치를 위한 요구안도 대폭 강화해 하루 5시간씩 주6일을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조합원들의 주5일제 전환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24일 부산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앞에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 파업 결의대회가 열고 있는 모습.
지난 1월 24일 부산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앞에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 파업 결의대회가 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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