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포함 실질 분양가는 6.2억원으로 서로 비슷
교통과 환경 등 주거 경쟁력이 청약결과로 나올듯
신혼부부 등 수도권 무주택자는 교통입지 단지 선호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고양시 덕양구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의 분양가가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고양시 덕양구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의 분양가가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고양시 덕양구에서 '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와 '대곡역 두산위브'을 동시 분양, 지역 청약 통장이 어느 곳을 향할 지가 관심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양 덕양구에 덕은지구와 능곡뉴타운 등 2곳에서 중흥S클래스와 두산위브가 특별공급에 이어 28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특히 이들 단지는 최근 정부가 고양시의 청약 규제지역 재조정 이후 첫 분양인 데다 이들 단지에 이어 아이에스동서가 덕은지구 한강 조망권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이번 주 분양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우선 이번주 맞대결을 펼치는 덕은 중흥과 대곡역 두산 등 2개 단지는 서울지역 근접성에 개발 호재가 넘친다. 당첨자 발표날도 12월 6일로 같아, 당첨의 우선권을 가진 지역 청약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1순위에 앞서 실시한 특별공급에서는 수도권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이들 2개 단지에 앞다퉈 청약, 중흥과 두산에 727명과 578명이 통장을 사용했다.

이들 단지 특공 경쟁률은 각각 3.46 대 1과 6.49 대 1 등으로 사실상 100% 소진됐다.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74㎡A형(5.47 대 1)과 59㎡A형(12.83 대 1) 등에서 나왔다. 고양시 1순위 청약자들의 단지별 주택형별 청약 고민을 덜어주는 성적표다.

고양시 덕양구에서 분양 맞대결 중인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의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고양시 덕양구에서 분양 맞대결 중인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의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청약자들의 관심은 이들 단지의 분양가다. 토당동 능곡1 재개발사업인 '대곡역 두산위브'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743만원(가중 평균치)으로 나타났다. 덕은도시개발지구 A2블록의 '덕은 중흥 S클래스 파크시티‘(1,858만원)보다 115만원 저렴하다.

◆고양시, 청약 비규제 지역 재조정이 청약성적의 일대 변수

그러나 본지가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두산과 중흥 등 2개 단지의 분양가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대곡역 두산위브'와 '덕은 중흥S클래스'가 각각 5억7,600~6억900만원,  5억4,600~6억2,900만원 등으로 덕은지구의 중흥S클래스가 외형상 높아 보인다.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가 각각 6억1,300만원, 5억9,900만원 등으로 중흥이 1,400만원 높았다.

두산의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비는 중흥에 비해 모두 높아, 이를 모두 합칠 경우 이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6억2,670만원으로 비슷하다.

허나 ’대곡역 두산위브‘는 인기 동호수가 조합원 차지인 데 반해 ’덕은 중흥S클래스‘는 일반분양분 모두가 당첨자에게 돌아가는 단지임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 분양가는 덕은지구가 낮은 상황이다.

삼송동 H 부동산중개사는 "비규제지역의 재개발단지의 분양가는 조합 이익의 극대화로 인해 거품이 끼어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양시가 능곡1 재개발조합의 고분양가를 3차례 반려한 끝에 확정된 분양가도 고분양가의 논란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대곡역 두산위브 덕은 중흥S클레스 파크시티 분양가 엇비슷

청약 예정자의 고민은 거주환경 등 입지 경쟁력이다. 덕양구 대덕동 덕은지구는 사실상 마포 상암생활권으로 마곡의 직주근접형 배후단지다. 반면 상암디지털역과는 거리가 있어 역세권이라고 볼 수 없다.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각각 고양시 덕양구에서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을 동시 분양, 지역 청약 통장이 어느 단지로 향할 지 관심사다. 특히 청약 비규제 지역으로 재지정된 고양시에서 첫 분양이어서 청약결과가 더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이 각각 고양시 덕양구에서 '덕은 중흥S클래스'와 '대곡역 두산위브'을 동시 분양, 지역 청약 통장이 어느 단지로 향할 지 관심사다. 특히 청약 비규제 지역으로 재지정된 고양시에서 첫 분양이어서 청약결과가 더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덕양구 토당동 능곡1 주택재개발구역은 GTX-A와 서해선, 경의중앙선, 지하철 3호선이 환승하는 대곡역과 700m 거리다. 거주와 투자 등의 미래 가치측면에서 덕은지구를 능가할 수도 있다.

주거환경에서 이들 단지의 장단점은 확연하다.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덕은 중흥S클래스'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돋보이는 데 반해 '대곡역 두산위브'는 구도심에 노후 주택 밀집지구이여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단지 쾌적성의 주요 지표의 하나인 용적률은 택지개발지구 수준인 덕은의 '중흥 S클래스'가 절대 우위다. 용적률이 189%로서 '대곡역 두산위브'(282%)보다 100% 가까이 낮다. 동간 거리 확보는 사생활보호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용적률이 낮은 단지는 조경녹지 확보면적이 넓어지면서 입주자의 거주만족도를 높여 준다.

청약자의 관심은 당첨, 나아가 인기 동호수 입주 가능성이다.

◆ 비청약규제 '대곡역 두산위브' 단타족 가세로 경쟁률 높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대곡역 두산위브'가 '덕은 중흥S클래스'보다 높게 나오나 1순위 당첨 가점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측은 최근 정부의 청약조정대상지역인 고양시를 재지정, 청약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북적대는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북적대는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덕양구 H 부동산중개사는 "덕은지구가 삼송, 원흥과 함께 청약규제지역으로 남은 데 반해 능곡 등 대부분의 고양지역은 조정대상에서 빠지면서, 청약 규제에서 벗어났다"며 "두산의 '대곡역 두산위브'는 조정대상지역 해체 이후 첫 분양단지여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세력이 대거 가세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두산의 '대곡역 두산위브'는 전매제한이 6개월로 '덕은 중흥S클래스'(3년)에 비해 6분의 1인 데다 1주택자도 당첨 가능성이 덕은지구보다 높다. 대출과 세제 등의 규제문턱도 덕은지구보다 낮은 편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이들 단지 청약에 복병이 지역 청약시장의 관심사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주 덕은 지구 주상복합용지2블록에서 206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덕은 DMC 에일린의 뜰‘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한강 조망권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앞세울 전망이다.

집값이 오르지 않아 집단 시위도 불사했던 고양지역. 이들 분양단지의 청약성적은 향후 고양시 주택시장의 흐름을 미리 보여주는 가늠대이기에 이번 성적표는 부동산시장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과 정치 지형의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