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경원, 국회의원 자격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두고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귀를 의심했다"라며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한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나 원내대표가 총선 전 북미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이어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라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선거승리인가"라며 "과거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나 원내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나경원, 어느 나라 소속이냐.."

정의당은 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 때 내년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또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에서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성공을 염원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는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만이 있었는데 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이냐"고 되물었다.

오 대변인은 "고작 유리한 총선 구도를 위해 북미대화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한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황교안 단식? 80년대 방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이를 두고 "80년대식 단식 방식"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7일 저녁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죽음을 각오하고 저렇게 하고 계신 분한테 평가하는 것은 자제를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위 방식은 1970~1980년대 방식으로, 방식을 다르게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함부로 정책을 펼치고 상대방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이런 극단적이고 과격한 이런 것들이 나온다고 보기에, 방식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하고 권력을 잡고 있는 측들이 국민들을 대함에 있어서 말 그대로 민주,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생각을 굳건히 지켜야 하는데 자꾸 민졸, 국민을 거의 졸로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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