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동 집 팔아 차액 전액 기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작년 7월 은행 대출 10억원 등 약 16억원을 빚지고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25억7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구입했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월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제 개인적 명예도 소중했다"고도 했다.

■이인영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처리가 예정된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민과 민생을 볼모로 잡아 국회를 봉쇄하고자 한 상대와 더 이상 대화하고 합의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한국당을 뺀 여야 ‘4+1’ 공조를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국 경색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검찰개혁안 처리는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신 공수처법 선(先)처리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식이 아빠 "아이들 이름 모욕당한 것 같아"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과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거부로 '민식이법'과 '제2 하준이법'등 민생법안 처리마저 막혔다. 이에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민식이 아버지 김태양씨는 2일 부모들이 오열한 것은 본회의 무산 때문이 아니라 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아이들 이름을 거론해 아이들 이름이 모욕받은 것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나 원내대표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사과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29일) 제2 하준이법하고 민식이법이 법사위에 올라갔다. 법사위가 거의 마지막 문턱 관문이라고 많이 얘기하시니까 법사위가 통과돼서 기뻐하고 있는데 5분도 채 안 돼 필리버스터가 돼 본회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좀 참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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