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옛날의 만안구가 아니다. 만안구 위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서울의 성동구와 마포구가 환골탈태한 사례처럼 만안구도 좋아질 것이다. 투자도 실수요로도 좋은 아르테자이,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병철 아르테자이 분양소장)

GS건설이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입구의 주변 지역을 재개발할 '아르테자이'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아르테자이'는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 5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당첨자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 (사진=이준혁 기자)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 (사진=이준혁 기자)

◇장사진 견본주택, 분양소장 "완판 자신"

'아르테자이'는 경수대로(국도1호선) 유원지고가차도 인근인 안양 만안구 안양2동 18-1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동, 총 102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가구수의 절반 가량인 전용면적 39~76㎡ 주택형의 545가구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23가구(2억5500만~2억6900만원) ▲49㎡ 40가구(3억600만~3억5900만원) ▲59㎡ 340가구(4억5700만~5억7000만원) ▲63㎡ 121가구(5억1700만~6억500만원) ▲76㎡ 21가구(5억6800만~6억8100만원)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29일 오전 방문한 현장에선 견본주택 바깥의 매우 긴 대기 줄을 접할 수 있었다. 이는 토요일인 30일 점심에 더욱 길어졌고, 일요일이고 날씨가 매우 추워진 31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랜 대기 끝에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가도 개별 주택형 모습(유닛)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선 모습이었다.

견본주택 내에는 30~40대로 보이는 방문객으로 활기가 넘쳤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103가구로 많기에, 특별공급 물량에 젊은 수요자가 적극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아르테자이 신병철 분양소장은 "단지 조성지인 안양 만안구는 옆의 동안구와 달리 안양에서 규제가 적은 곳이며 서울 접근도 용이하다.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금천IC가 인근이라 수도권 곳곳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한 단지가 산에 둘러싸여 있고 지역의 유명 휴식처 안양예술공원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그래서 투자자도 실수요자도 여러모로 문의를 주고 있다"면서 "투자자로 들어왔다가도 눌러앉을 수도 있는 데다. 지금의 분위기면 1순위 마감은 당연하며, 부적격자 등 잔여세대가 몇 나오더라도 곧 팔리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GS건설은 '아르테자이'에 '스마트 온수 시스템' 등 여러가지 친환경 자재를 도입한다. 또한 GS건설은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서 종이 안내문(브로셔)을 나눠주지 않고 QR코드를 통한 '페이퍼리스' 안내문을 도입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GS건설은 '아르테자이'에 '스마트 온수 시스템' 등 여러가지 친환경 자재를 도입한다. 또한 GS건설은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서 종이 안내문(브로셔)을 나눠주지 않고 QR코드를 통한 '페이퍼리스' 안내문을 도입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독특한 내부 분위기 1층, 꼼꼼한 분석 토론장 2층

견본주택의 내부 1층에서는 다른 견본주택과 여러모로 생소한 풍경이 펼쳐졌다. 단지를 안내하는 안내문(브로셔)을 나눠주지 않고 QR코드를 안내 중이었고, 상담 좌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는 GS건설이 이번 아르테자이 견본주택을 통해서 새로 펼치는 '페이퍼리스(Paperless)'와 '상담석제로(상담석0)' 정책의 일환이다.

신 소장은 "종이 브로셔를 나눠주지 않는 것에 우려가 전혀 없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다."면서 "친환경을 위한 정책이라 말씀드리니, 방문객도 다수 이해하며 수긍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견본주택에서는 상담석을 뒀다. 그런데 대기표를 뽑고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적잖았다. 이에 아르테자이는 상담석을 없애고 궁금한 방문객은 상담사들에게 직접 다가가 바로 묻고 바로 답하는 방식의 상담석제로 정책을 시행했다. 다행히 반응은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유닛은 2층에 마련돼 있다. 59㎡A, 59㎡D, 63㎡ 등 총 세 가지 주택형의 유닛이 마련됐다. 나머지 39㎡A, 49㎡B, 59㎡C, 76㎡B는 주택형은 모형으로 제공됐다. 견본주택에는 혼자 방문한 사람도 있지만 (예비)부부 또는 친구나 지인과 방문한 사람들이 적잖았다.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주택과 분양에 관련된 토론이 이어졌다.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는 수많은 사람들. (사진=이준혁 기자)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는 30~40 자이 마니아. (사진=이준혁 기자)

◇흥행성공 반반…'비규제지역'에 '숲세권'에 기대

다만 이같은 많은 방문객과 분양소장의 자신감이 실제 청약과 계약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는 현장의 방문객으로부터도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방문객들의 단지 평가는 엇갈렸다.

긍정 평가의 방문객은 ▲'숲세권'에 사통팔달의 교통 ▲최상의 고급브랜드 '자이(Xi)'의 높은 선호도 ▲미래 투자가치 등으로 모아졌다.

방문객의 일부는 ▲값비싼 분양가 ▲내부 모형(유닛)의 혐소함 ▲고가 등 인근 도로의 소음에 대해 우려했다.

군포 광정동에 사는 신혼부부 방문객은 "관악역도 안양역도 도보 거리는 아니나 단지 앞에 경수대로가 있고 차가 있다면 이동에 매우 편리하다."면서 "단지 바로 뒤가 삼성산에 안양예술공원이 가깝다는 점도 역시 좋다.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데 경쟁률이 낮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60대 방문객은 "서울 분양시장의 전방위 규제로 청약·대출 규제가 없는 만안구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브랜드 단지의 프리미엄을 겨냥, 투자을 겸해 청약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옆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가 다수 설치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르테자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옆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가 다수 설치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 가격 저항감이 성공분양 관건

'아르테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2052만원이다. 만안구 역대 최초로 신규아파트 3.3㎡ 평균분양가 2000만원 시대를 연 것이다. 11월초 분양을 진행한 동안구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와도 비슷하다.

동안구에선 3.3㎡ 평균분양가 2000만원 돌파 단지가 지난 2월 '평촌 래미안푸르지오'를 통해 처음 나왔다. 그런데 이 단지는 일반분양 659가구의 35.5%쯤인 234가구가 미계약돼 적잖은 고생을 겪었다.

평촌신도시 지역인 안양 달안동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만안구에서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대 분양이어서 놀랐다"면서 "떴다방이 5000만원 내외의 분양권 웃돈을 얘기, 귀가 솔깃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광명 철산동에서 들른 40대 남성 방문객은 "기아자동차의 소하리공장이 직장이라 단지와 가깝고 특히 자이 브랜드여서 믿음이 간다"면서 "전철역과 1㎞ 떨어진 거리와 아이들 초등학교가 다소 먼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방문한 60대 여성은 "서울이 매우 가까운데다 규제가 없어 대출도 용이할 것 같아서 살펴볼 생각으로 방문했다."면서 "와서 보니 쾌적한 주거환경에 부부가 살기에는 안성맞춤이나 크기가 조금은 작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의 분양 관계자는 "만안구 최초 분양가 2000만원대는 갈수록 올라가는 만안구의 주거 가치가 반양된 분양가다"이라며 "일반 분양가가 조합원들의 분양에 비해 2억~2억5000만원에 올랐으나 조합원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 매물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이어 "고가도로가 있기는 해도 3층 정도 높이라 조망권 저촉 등은 적을 것이고, 서초그랑자이에 적용된 '유로시스템9' 창호를 도입해 창을 닫으면 도로 등의 소음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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