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황교안, 절대 꽃길 갈 생각하면 안 돼"

지난 4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황교안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 “제왕적 당대표의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선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가 아닌데 황 대표가 크게 착각한 것”이라면서 “당헌·당규를 최고위에서 유권해석해 당대표가 결정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맞지 않다”고 운을 뗐다.

또 “황 대표가 본인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을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절대 꽃길 갈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비례대표를 아예 생각도 말고, 출마한다면 수도권 험지에 나가 당도 살리고 나라도 살려야 한다”며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결판이 나는데 잘못하면 한국당은 TK(대구·경북)당으로 전락한다”고 우려했다.

■北최선희 "트럼프, 실언이었다면 다행..."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을 비난했다. 전날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의 비난 담화에 이어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핵심인 최 제1부상까지 나선 것이다.

다만 '무력 맞대응'을 경고했던 총참모장과 달리, 최 제1부상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연말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고, 대화의 창이 완전히 닫혀있진 않은 만큼 북·미 모두 협상 궤도 이탈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 제1부상은 5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발언과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검찰개혁, 시대적 요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1)을 내정했다.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양대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충돌하는 국면에서 검찰·법무 행정을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둘러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골에다 여당 대표를 역임한 5선의 추 내정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추 내정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경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께서는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 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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