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발표
국민 92% "진보·보수 간 갈등이 문제 "
남성·여성 간 갈등 55%
"북한 도와줘야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어 "

우리 국민은 '진보·보수'를 집단별 제일 큰 갈등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문화체육관광부)
우리 국민은 '진보·보수'를 집단별 제일 큰 갈등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집단간 갈등 중에서 '진보·보수' 갈등 인식이 91.8%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 2016년의 조사(77.3%)보다 14.5%나 늘어난 것으로 최근 정치권에서의 진영론이 심리에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 갈등' 확대 추세
'여성·남성' 갈등 인식은 54.6%로 조사됐는데, 이는 항목중 가장 낮은 포인트지만 2016년의 43.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올해 '미투'에서 촉발된 각종 성추문 사건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타 항목으로는 '부유층·서민층(78.9%)', '기업가·근로자(77.7%)', '기성세대·젊은세대(68%)', '수도권·지방(61.7%)' 순이다.

■K-팝 영향, 대중문화 자부심 상승
이밖에 '한국사람이어서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83.9%, '전통문화와 유물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93.3%로 나타났고, 정신문화(85.3%)와 대중문화(92.8%)에 대한 자부심도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가 부족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일자리(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청년층의 답변 42.6%가 작용한 것으로 다른 연령층의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표=문화체육관광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일자리(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도표=문화체육관광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일자리(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청년층의 답변 42.6%가 작용한 것으로 다른 연령층의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저출산·고령화'(22.9%)과 '빈부격차'(20.2%)가 뒤를 이었다. 

■"경제 양극화 심각"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질문에는 '심각'이라는 응답이 90.6%였는데 지난 2016년의 87.7%의 수치와의 비교에서도 알수 있듯이 경제불안 심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매우 심각'은 27.6%, '심각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63.0%로 조사됐다.

■"행복하지만, 가끔 우울해"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란 질문에는 '행복하다'는 응답이 63.6%였다. '지금 하는 일이 가치있다(68.3%)', '삶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63.7%)'라는 집계도 나왔지만, '가끔 이유없이 우울하다'라는 응답도 24.4%나 됐다.

■"북한 도와줘야 하지만 서두를 필요없다"
북한에 대한 질문에는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 '도와주어야 할 대상' 등의 우호적인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통일에 대해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1996년 이래 진행된 일곱 번째 이뤄진 조사로,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한 달간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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