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전처와 회사를 함께 설립했던 신혜선씨가 과거 재판에서 위증했다며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서울중앙지검에 10일 고소했다.

신씨는 이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이 사업체 명의로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신씨는 당시 담보를 제공했고, 이 원장은 연대보증을 섰다.

우리들병원의 재무상태가 악화하자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에서 1400억원을 빌리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신한은행 대출에 이 원장이 섰던 연대보증을 문제로 삼았다. 그러자 이 원장은 신씨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졌다는 게 신씨 측 주장이다.

이에 빚을 모두 떠안게 된 신씨는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 사금융알선, 컴퓨터등 사용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이후 신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추가로 진정을 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 관련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올해 5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신씨는 "내가 어떤 서류에도 서명한 게 없는데 대출 과정에서 서명한 것처럼 신한은행 당시 청담지역 박 차장이 2016년 4월 법정에서 위증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