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분쇄기는 일반적으로 싱크대와 직접 연결돼 음식물을 부수는 역할을 맡는 1차 분쇄기와 분쇄된 찌꺼기를 회수하기 위한 2차 처리장치 구조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1차 분쇄기와 같이 장착된 2차 처리기는 전세계의 수많은 음식물처리기 사용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다.

음식물분쇄기 옆에 장착되는 '2차처리기'.1차 분쇄기에서 모두 분쇄된 음식물 쓰레기를 다시 회수하는 2차 처리기가 따로 필요한가? 그리고 2차 처리기가 유일하게 있는 우리나라의 제도, 이상하지 않은가?

과거 발표된 음식물분쇄기 도입 타당성에 관해 작성된 논문자료를 보면, 논문 작성을 위한 테스트에서도 2차처리기 없이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음식물 분쇄기는 환경과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이 점점 기정사실로 되어가는 현 추세에서 과연 2차처리기는 환경 때문에 생긴 규제가 사실인지, 아니면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통해 이익을 추구한 이권단체들의 반발 때문은 아닌지 면밀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언론매체에서 2차 처리기가 없으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무조건 불법이다 등 2차 처리기의 필요성에 관해 주장하지만 모두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2차 처리기가 없는 제품은 '무조건 불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 처리기를 찾는 많은 소비자는 100% 직배출을 희망하는 추세다. 즉, 2차 처리기 없는 것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음식물 분쇄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점차 보편화 되어가는 요즘 '무조건 불법이다'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논의할 때이다. 2차처리기는 왜 우리나라 음식물 분쇄기 제품에만 생겨났으며, 2차 처리기를 규제하는 취지는 무엇이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명확한 비교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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