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230표-반대 197표
'우크라이나 스캔들' 혐의
상원 심판 절차 남아-부결 전망
트럼프, 지지층 결집 노려 재선 도전

이미지=스트레이트뉴스 DB/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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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이 19일 오전(우리나라 시간)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2016년 우크라이나의 미국 대선 개입)'이 내부고발로 발화된 후 공개청문회를 거치며 진실공방을 벌여오다, '대통령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의 혐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지 3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을 당하는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까지는 상원 본회의에서의 표결 절차가 남아있다. 외신에 의하면 상원에서 2/3 이상의 탄핵 찬성이 나와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원에는 트럼프 탄핵을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이 과반을 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에서의 탄핵 심리 절차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초 개회 예정인 상원 본회의는 트럼프 탄핵에 한 달여 시간을 매달려야 한다. 이후 미국 정치권은 곧바로 대통령 경선 모드로 돌입한다. 

때문에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탄핵 위기를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아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정치적 승부수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美 매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하원의 탄핵 절차가 본격화 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정 포인트 상승했고,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와 정치적 거취에 따라 미중무역협상과 북미대화 등의 한반도 주변 외교환경과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과 지소미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외교당국도 美 정치권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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