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과유불급’, 단일성분 강조한 제품 구입 시 ‘주의’

찬바람 부는 환절기는피부가 유독 거칠고 민감해지는 시기다. 피부를 탄탄하게 만드는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고 소개하는 화장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전문가들은 유효성분일지라도 한 가지 성분(이하 단일성분)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단일성분이 피부에 과잉흡수될경우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 특정 성분 과다로 인한 피부 구성 요소 간 ‘밸런스 붕괴’

우리의 피부 구조 중 가장 바깥에 위치한 표피층(각질층)은 피부지질을 이뤄 장벽 기능을 담당한다. 표피층이 피부장벽을 이루기 위해선 세라마이드· 유리지방산 · 콜레스테롤이 세요소가 일정한 비율로 구조체를 형성하는데 이를 ‘라멜라 구조’라 한다. 이들 중 한 가지 요소라도 그 수가 많거나 모자랄 경우 구조체를 이루지 못하고 파괴된다.

만일특정 성분이 과다 포함된 화장품을 피부에 사용할 경우 한 가지 성분의 수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피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비율이 깨지게 될 경우 구조체를 이루지 못한 성분(세포)들은 집단 사멸한다. 이로 인해 피부 지질 구조체는 파괴돼 피부장벽까지 약화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 장벽 약화로 외부 유해요소에 무방비… ‘피부 손상및 노화’ 위험

피부장벽이 약화되면 우리의 피부는 미세먼지, 찬바람과 같은 외부 유해 요소로 부터 취약해진다. 피부장벽이 세포분열 및 분화를 조절해 외부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절기엔 차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급격한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미세먼지 등과 같은 오염물질이 피부에 부착돼 염증이나 피부 노화가 진행될 우려가 있다.

◇피부 수분량 감소…’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부장벽 약화 시 나타나는 또다른 문제는피부 속수분보유량 감소다. 피부장벽은 피부 속 수분을 지키고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 속 수분량이 줄어들 경우 피부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경우 건조증, 가려움증, 염증 등의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민감성 피부로 점차 변화…‘홍조및 하얀 각질’ 등 피부 문제 ↑

장벽이 무너진 피부는 외부 유해요소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점차 ‘민감성 피부’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민감성 피부는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사소한 자극에도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는 피부를 말한다. 하얀 각질이나 홍조등은 민감성 피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이처럼 피부에 긍정적이라고 광고한 제품을 함부로 사용했다가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때문에 단일성분으로 된 화장품을 구매할 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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