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8명 공식 탈당, 새로운보수당 5일 창당
안철수 복귀 후 행선지 아리송?
바른미래당 복귀냐 통합신당 합류냐
범 보수 정계개편 혼돈 속으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5일 새로운보수당의 공식 창당도 전제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창당 1년 11개월만에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음과 동시,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 내홍, 밖으로부터 점점 거세지는 보수통합론 등과 맞물려 정계개편의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안 전 대표의 복귀 후 행보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안 전 대표의 거취는 크게 바른미래당 복귀, 새로운보수당 합류, 독자노선, 통합신당 등 네 가지로 전망된다.

손학규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경우 자리를 비워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연 안 전 대표가 손 대표 측과 소모전을 치르면서까지 20여석으로 쪼그라든 당세 회복을 위해 깃발을 들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새로운보수당으로 방향을 틀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의 합류에 대해 일단 호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하태경 의원도 "안철수의 복귀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대표측은 일단 여기에 거부의 뜻을 밝혔다고 알려졌지만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안 전 대표가 중도 성향의 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하고 정치적 입지를 새로 다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한 '국민의당' 열풍을 다시 재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은 지금, 독자신당 창당은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결합한 통합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주도하는 통합에서는 중도개혁 성향의 안 전 대표의 포지션이 자리잡기 힘들기 때문에 '헤쳐모여' 식의 범보수 '빅텐트'라면 안 전 대표가 지분을 갖고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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